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9일 중도·보수 통합추진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또다시 선을 그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이 같은 날 여의도 모처에서 과거 국민의당계 인사들과 회동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혁통위라는 단체에 과거 국민의당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참여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참여하는 분들 개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것이지,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김영환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과 만난다. 문 최고위원은 과거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김 전 의원도 과거 국민의당에서 안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미디어본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김근식 교수도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거론된다.

안 전 대표 측은 입장문을 통해 "특히 관련된 분들과의 사전 논의나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참여 인사에게도 앞으로 안 전 대표와 연관성을 두는 발언에 대해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입장문과 관련해 향후 보도에서 '안철수계와 회동' 등의 말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 전 대표의 이같은 '혁통위 선긋기'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19일 안 전 대표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혁통위와 관련해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안 전 대표는 귀국 전인 14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혁통위의)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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