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미투 논란으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원종건(27)씨가 자유한국당 영입 제의까지 받은 데 대해 "청년인재 영입을 정치 세대교체를 위함이 아니라 선거용 일회성 이벤트로만 여기는 거대양당의 작태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총선 영입 청년인재가 미투 논란에 휩싸여 인재 자격을 자진반납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이 청년은 한국당에서도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민생과 경제를 위한 건전한 정책대결은 보이지 않고 총선 승리만을 위해 반복되는 구태스러운 사건에 우리 국민들은 환멸을 느낀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구태정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미래세대가 전면에 나서서 이념에 종속되지 않고 오직 민생과 경제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중도 실용주의 개혁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씨는 지난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라는 코너에 시각장애 어머니와 출연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이후 원씨는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29일 더불어민주당 2호 영입인재로 발탁됐다.

그러나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원씨에 대한 데이트 폭력 의혹이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네티즌에 의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원씨가 한국당 영입 제의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원씨는 전날(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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