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중국 노선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최초 발병해 일명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 감염 질병으로 인해 미국 항공사가 중국 노선을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백악관에서도 미국~중국 항공 노선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 현지 매체는 “미국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Co-V는 잠재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 위협”이라며 “우리는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HHS는 먼저 검역을 더욱 강화하는 일환으로 검역 대상 공항을 기존 5개 공항에서 20개 공항으로 확대했다. 또 전염병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여행 제한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으로 인해 미국 일부 항공사에서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으로 향하는 노선을 감편·운휴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Co-V 감염증으로 인한 여행 수요 감소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2월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 상하이, 홍콩으로 향하는 중국행 항공편 24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일정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항공사 중 중국 노선이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유나이티드항공처럼 노선을 감편한다는 입장 발표는 없었으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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