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권이 이른바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영업점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포하는 한편,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및 확산 억제를 위해 농협은행 전국 모든 영업점(1,134개)에 방역을 실시 중이다. 주요 발생지역인 인천, 김포 등 수도권 지역 소재 영업점을 대상으로 방역을 우선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방역은 고객이 많이 왕래하는 영업장, 365코너 및 화장실 등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이외에 다른 은행들도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해 영업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 공항이나 외국인 밀집 지역 소재 영업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외 점포 직원에 대해 우한시 인근 방문을 금지하고, 중국 지역 행사 참가를 지양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기업은행은 중국 우한분행 영업을 24일부터 중단했다. 오는 2월 2일까지 일시적으로 영업점이 문을 닫았다. 우한분행에는 본점 파견 직원 2명, 현지 중국인 직원 19명이 근무 중이었다. 직원 1명은 정부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우한 분행장은 일단 현지에 남기로 했지만 은행 측은 국내로 불러들일지를 검토 중이다.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은 29일 취임식에서 “어제 우한 분행장과 통화를 했다”며 “책임감 때문에 남았다고 하는데 일단 본부로 불러들였다가 다시 돌려보낼 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감염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에 취약한 아동, 노인 등의 이용시설에 1억원 상당의 예방 키트(Kit)를 전달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산하 복지시설에 예방 키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키트는 일상적인 위생 관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로 구성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이외에도 우리은행 내점 고객 중 희망 고객에게 방역 마스크를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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