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19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19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1일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결국 알고보니 귀국할 때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그 각본에 따라 모든 행보를 이어나갔다"며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를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당에) 돌아와서 마음껏 자기 역할을 하고 바른미래당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도움을 드리겠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018년 9월 한국을 떠나 독일과 미국 등 해외 연구 활동을 하다 1년 4개월만인 지난 19일 귀국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중도적 실용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줄곧 외부 활동을 이어가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손 대표와 회동해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손 대표가 사퇴 거부 입장을 내놓자 안 전 대표는 29일 탈당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안 전 대표가 우리 당을 떠났다"며 "저도 당황했고 우리 당원동지 모두 아쉬운 마음으로 안 전 대표의 탈당을 지켜봐야 했다"고 했다.

그는 "아무쪼록 안 전 대표가 국민을 위한 실용 정치에 나서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해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제 우리는 더 힘차게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며 "미래세대가 중심이 돼 새로운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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