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지난 2019년 1월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지난 2019년 1월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31일 안철수 전 대표 탈당 이후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정치적 탈당'을 선언하고 시한부 잔류 및 출당을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탈당해 정치적 결기를 보이라"라고 맹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에게 발언권을 얻고 "바른미래당에 계시며 출당을 요구하는 일부 비례의원께 말씀드린다"며 "말은 바로 하라. 본인들 욕망을 조금 더 연장하기 위해 당에 남았다고 고백하는 편이 솔직하겠다"고 했다.

앞서 안철수계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전날(30일)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는 (탈당해서) 의원 직이 상실되면 정치활동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우선 정치적으로 탈당한 것이고, 의원 신분을 유지하며 (안 전 대표의) 새로운 정당이 창당되면 그 이후 우리가 탈당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은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과 비례대표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까지 7명이다. 다만 김중로 의원은 다른 비례대표 의원들과 별개로 '안철수 신당행'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출당을 요구하는 입장은 같다.

김 대변인은 "당에 계시며 더 이상 당원들을 우롱하지 말고 그냥 탈당하시라"며 "실천적 행위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찢겨졌지만 반성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행동으로 모범이 되고 희망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지난 29일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탈당한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 구성원들에게 참혹감을 안겼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당 재건의 꿈은 접었을지 몰라도 저와 당원, 국민들은 바른미래당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시간이 오래 걸려도 오래가는 변화를 위해 탄생한 우리는 바른미래당 가족"이라며 "가족은 서로 이해하고, 서로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온 마음을 다해 저는 당을 살리는 일에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안 전 대표는 동시대 사람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이니 어디서나 유익한 공공재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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