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외식 업계가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관련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각사
식품, 외식 업계가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관련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각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EBS의 연습생 캐릭터 펭수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식품, 외식업계에서 자체 캐릭터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맘스터치는 직접 만든 브랜드 캐릭터 ‘대맘이(대장맘스터즈의 줄임말)’를 페르소나로 내세운 SNS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대맘이는 주요 타깃층인 1020 고객을 ‘맘스터즈(맘스터치를 사랑하는 팬들을 칭하는 애칭)’라 부르며 친밀하게 다가가고 있다.

대맘이는 동그랗고 단순한 생김새에 맘스터치 모자와 앞치마를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맘이를 기획한 맘스터치 마케팅팀은 “대맘이에게서 다양한 표정과 컨셉을 이끌어내기 위해 단순한 생김새의 디자인을 생각했으며, 끼가 많고 솔직한 성격을 담아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향후 대맘이 굿즈 출시 및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적극적인 캐릭터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처갓집양념치킨은 ‘처돌이’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한다. 처돌이는 ‘처갓집’과 ‘돌이’의 합성어다. 독특한 어감으로 인해 인터넷상에서 덕후와 유사한 ‘무언가에 푹 빠진 사람’을 의미하는 신조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2016년 처갓집양념치킨이 처돌이를 인형으로 제작해 증정 행사를 열었을 때만 해도 처돌이의 존재감은 미비했다. 하지만 1년 뒤 한 블로거의 처돌이를 활용한 ‘드립’이 밀레니얼 세대들의 유머 코드를 관통하면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처갓집양념치킨은 지난해 12월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 처돌이 굿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제품의 매운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입에서 불을 뿜는 닭 캐릭터 ‘호치’를 활용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포장지에 삽입된 호치 캐릭터는 내뿜는 불의 크기와 표정에 따라 제품의 매운 정도를 표현해 제품에 흥미를 이끌고 있다.

이색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올 초에는 애경산업의 치약 브랜드 ‘2080’과 협업한 ‘2080 호치치약’을 선보인 바 있다. 호치는 국어사전 정의에 따라 ‘희고 깨끗한 이(皓齒)’라는 뜻도 있어 만남이 성사됐다. 또 2080 호치치약을 담은 휴대용 양치세트 ‘2080 핵불닦양치세트’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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