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31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임원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31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임원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자유한국당 내에선 중도·보수 ‘대통합’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중소통합론’이 제기됐다. 한국당은 통합 가능한 세력부터 규합하자면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합류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도 안 전 대표의 합류를 보류한 채 통합의 가닥을 잡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당 의원총회에서 보수통합과 관련해 “(보수대통합은) 시간이 많지 않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통합 논의가 될 수 있는 정당은 (현재로선) 새로운보수당과 전진당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구상한 ‘보수빅텐트’는 안 전 대표 세력까지 결집시킬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안 전 대표가 보수통합에 대해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고, 나아가 오는 2월 2일에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4·15총선을 앞두고 물리적·시간적으로 통합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에 황 대표가 보수통합의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국당 내에서도 통합이 가능한 정당으로 새로운보수당과 이언주 의원이 창당한 전진당 4.0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한국당 내에선 새보수당과 전진당의 합류 가능성엔 낙관적인 분위기다. 31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제1차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두 정당은 줄곧 통합 논의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왔다. 이 때문에 보수대통합 보다는 중소통합론이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중소통합론’이 한국당에게 유리한 판세로 이끌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통합에 있어 한국당이 주도권을 쥐어야한다는 입장이 상당했기에 중소통합론 분위기로 몰고 갈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이 밖에도 황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안 전 대표와는 다르게 유 의원과의 통합 여지는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유 위원장은 “아직 (황 대표와) 만날 계획을 분명하게 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만약 만난다면 다음 주 중에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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