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성추행, 부당해고' 논란 등에 대해 안다르 신애련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안다르
최근 불거진 '성추행, 부당해고' 논란 등에 대해 안다르 신애련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안다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성추행’ ‘부당해고’ 등 논란이 불거진 애슬래저 브랜드 ‘안다르’가 피해 여성 복직을 결정하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지만 여론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안다르 신애련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내의 불미스런 일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 신 대표는 “회사의 대표로서 성추행 사건의 전반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피해 여성분께 큰 고통과 심려를 끼쳤다”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피해 여성분께 머리 숙여 사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표이사로서 중립적인 입장으로 작년 제주 워크숍 성추행 논란과 관련된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해당 사건에 관련된 쌍방 주장이 극명하게 달라 어느 한 편에서 공식적인 조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제주 워크숍에서 남자 직원이 피해 여성의 방에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피해 여성이) 연락이 되지 않아 확인 차 들어간 것’이라며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 호텔 CCTV를 통해 남직원이 피해 여성의 방에 객실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바로 나오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회식 자리에서 발생한 남자 직원과 여직원의 신체 접촉은 여자 상사의 지시 아래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한 명이 피해 여성 옆에 있던 남직원에게 ‘일하면서 팀워크가 좋아야 하니 서로 좀 가깝게 지내는 것이 어떻겠냐’라며 ‘안아줘 안아줘’라는 부추김이 있었다는 게 신 대표의 말이다. 남자 직원이 어깨를 감싸고 있는 CCTV 장면이 언론 보도에 인용되면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신 대표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를 뜻을 피해 여성에 전달하고 ‘복직과 해고 기간 내 임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 여성의 의견을 반영해 긴급 인사위원회를 열어 가해 남직원과의 ‘격리 조치’, ‘무급 휴직’키로 하고, 신체 접촉을 지시한 여자 직원 등 관련자 2명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의 거듭된 사과 의사와 재발 방지 약속에도 소비자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신 대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안다르 제품을 꾸준히 이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이 있는 반면, 며칠 새 급변한 사측의 입장에 당혹함을 드러내는 반응도 더러 있다.

업무 능력 부족을 이유로 정식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신 대표가 피해 여성을 복직시키기로 한 건 서둘러 사태를 매듭지으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일이 커지니 이제 와서 법무사, 변호사 고용해 새로 (사과문을) 작성한 건가”라고 꼬집었다. “회사 매장 당할 것 같으니까 어쩔 수 없이 결정한 복직”이라고 씁쓸함을 드러낸 글도 목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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