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넥슨지티가 올해 임금 인상액을 잠정 합의하고 업계 최초로 이를 공개했다. /뉴시스
넥슨과 넥슨지티가 올해 임금 인상액을 잠정 합의하고 업계 최초로 이를 공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과 넥슨 노조가 임금 인상률을 확정하고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을 시작으로 업계 전반에 임금 인상률을 공개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넥슨코리아 2020년 임금협약은 총 평균 인상액 6.8%로 회사와 조합간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C등급 이하 의무배분 완화와 중위연봉 최저 인상액 보장 등 투명성과 평가, 보상 등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자회사 넥슨지티의 단체협약도 건강검진‧난임‧훈련 휴가 개선, 복지마일리지 증가, 조합활동시간 보장 등 넥슨코리아에 준하는 수준으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스타팅포인트는 오는 5일 넥슨지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설명회를 진행하고 11일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넥슨코리아 임금협약과 넥슨지티 단체협약은 각각 조합원의 투표를 거친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서 노사가 합의해 임금 인상률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게임사들도 타 산업대비 노동자들의 힘이 약해 대부분 노조가 없어 임금 협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8년 넥슨 노조가 출범하기 전까지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직원들의 임금 협상이 제대로 이뤄진 적도, 내용이 공개된 적도 없다.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이번 협상은 노조 설립의 결과물이라고 본다”며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에 참석해 전세계에 넥슨 노조와 스마일게이트 노조의 사례들을 알리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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