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청와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청와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청와대에서 만나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훈센 총리의 불참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아세안 10’과의 개별 정상회담이 비로소 완성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부산에서 뵙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주셔서 무척 반갑다”며 “당시 빙모님께서 위독하시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니 다행이다. 빨리 쾌차하시고 오랫동안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참석하지 못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장모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 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지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맺은 MOU 등 양국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향후 △에너지 △인프라 등으로 분야를 넓혀가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이 합작 투자한 농산물 유통센터가 준공됐으며,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형사사법공조조약’이 체결돼 제도적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화 됐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인프라 구축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 총리께서 이야기한 교량건설에도 기술력 있고 경험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또한 “LNG수입터미널, 가스배관망, 대규모 가스발전소가 건설되는 인프라 사업인 만큼 캄보디아 에너지 기본계획에 (양국 협력사업) 반영되어 양국 상생협력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훈센 총리는 “한-캄보디아 간의 무역협정을 협의키로 공식 논의한 바 있는데 이견이 없다면 이 무역협정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을 확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교량 건설사업을 우리 측에 제안하며 “한국이 양국관계의 상징으로 메콩강을 건너는 교량을 건설해 준다면 이는 메콩강과 한강을 잇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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