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유행 전 3~4만원 항공권 반토막… 손실 최소화 위한 방안

항공업계가 제주도 여행을 독려하기 위해 제주 항공권 특가 이벤트를 비롯해 렌터카, 숙박업계 등과 손잡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편 가격이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사진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과 성산일출봉.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이하 신종 코로나)로 인해 항공업계가 울상이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제주도를 다녀간 중국인 1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을 받으면서 국내 관광산업에도 적잖은 타격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 가격은 1만~2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기준, 2월 김포∼제주 항공권은 최저 3~4만원대였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노선 항공편 비운항 및 감편뿐만 아니라 국내선으로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일 기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의 항공사별 최저가는 △대한항공 2만1,500원 △아시아나항공 1만9,500원 △제주항공 1만6,900원 △진에어 1만4,800원 △티웨이항공 1만4,000원 △이스타항공 1만3,500원 △에어부산 1만2,950원 △에어서울 1만2,500원 등이다. 항공권 가격에는 유류할증료(국내선 5,500원)와 세금 및 제반요금(4,000원) 등이 포함됐다.

제주→김포 노선 항공권 판매 가격 변동. 동일 시간대 항공권 가격이 두 달 사이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제보자
제주→김포 노선 항공권 판매 가격 변동. 동일 시간대 항공권 가격이 두 달 사이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취소수수료를 물더라도 다시 예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제보자

제주발 김포행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항공료만을 따진다면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국내항공사가 1만원 이하의 값에 ‘항공권 떨이’를 하는 모양새다.

이 정도 수준의 항공권 가격은 2월 2주차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월 3주차는 아직 4만원대 이상으로 판매 중이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기존에 예매한 항공권을 취소하고 동일 여정으로 다시 예매를 하고 있다. 기존 항공권 취소수수료가 있지만 이를 지불하더라도 새로 예매하는 것이 더 저렴해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 하락이 100% 신종 코로나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항공사들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출발이 임박한 항공권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인이 제주도를 다녀간 후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에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는 게시물이 작성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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