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까지 외주물량 두 배 확대, 단가 인상, 경영 안정화 지원 등
KAI, 11번째 ‘자상한 기업’ 선정, 중기부-경남도-항우진과 업무협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일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KAI 상생정책을 발표하고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협약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KAI 안현호 사장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일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KAI 상생정책을 발표하고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협약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KAI 안현호 사장 / KAI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올해 첫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기업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현재까지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 삼성전자, 네이버 등이 선정됐다. KAI는 11번째 ‘자상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KAI는 이를 계기로 항공우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상생정책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에도 나섰다. 3일 사천 본사에서 진행된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식에는 KAI와 중소기업벤처부, 경상남도,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KAI 안현호 사장과 중기부 박영선 장관, 경상남도 김경수 도지사, 항우진 권오중 부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KAI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정책을 발표했다. △경영 안정화 지원 △지속성장 환경 마련 △기술기반의 체질개선 △건강한 일터 구현 등 4개 테마가 핵심이다.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 촬영중인 (좌측부터) 안현호 KAI 사장, 박영선 중기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권오중 항우진 부회장 / KAI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 촬영중인 (좌측부터) 안현호 KAI 사장, 박영선 중기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권오중 항우진 부회장 / KAI

우선, 항공 부품 중소기업계의 경영난 개선을 위해 공급부품 계약단가를 100억원 규모 인상한다. 외주 물량도 2022년까지 두 배(3,000억원→6,000억원)로 확대한다.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신기술 개발 △원가절감 공정 개발을 지원에도 나선다. 기존 신규투자 촉진지원금인 ‘상생자금’은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GWP(Great Work Place)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안현호 사장은 “KAI 협력사들은 항공우주산업의 뿌리”라며 “동반자적인 관계를 구축하여 저가, 단순 가공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서명 후 박수치는 (좌측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 안현호 KAI 사장, 권오중 항우진 부회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 KAI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서명 후 박수치는 (좌측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 안현호 KAI 사장, 권오중 항우진 부회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 KAI

KAI-중기부-경남도-항우진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대·중소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에 나선다.

KAI와 중기부·경상남도는 인공지능·자율비행 등 항공산업의 미래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 특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중기부와 항우진은 ‘항공산업 육성 세미나’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KAI와 경남도, 협약은행(경남은행·농협 등)은 경남 소재의 KAI 협력사를 대상으로 융자금에 대해 최대 4%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박영선 장관은 “오늘 협약을 통해 KAI의 경험과 축적된 자본으로 항공기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추진해 나간다면 미래형 개인비행체와 같은 미래 항공산업을 선도하면서 글로벌 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항공산업은 경남의 핵심산업이자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 신성장 동력”이라며 “KAI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고 항공산업의 파이를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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