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 의장과 청와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 의장과 청와대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IACC) 의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추진한 반부패개혁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 세계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를 위해 열망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그 열망에 의해서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종합계획을 세우고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 개혁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22년까지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 세계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면서 “반부패와 공정을 제도화하고 있는 한국의 노력이 우리의 공통 목표라고 말할 수 있는 진실되고 투명한 세계의 건설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IACC는 반부패 분야 최대의 민관 합동 국제포럼으로 전 세계 반부패 관계자 간 교류협력 및 정보공유의 장으로 통한다. 1993년에 설립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TI)와 개최국이 함께 IACC를 공동주최하게 된다. 정부와 학계, 민간 등 140여 개국 1,500~2,000여 명이 참석하며 한국은 2003년 11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6월 19차 회의를 다시 한 번 개최할 예정이다. 라벨르 의장의 방한은 6월 회의를 앞두고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라벨르 의장은 “19차 국제반부패회의를 주최하겠다고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기조연설을 대통령님께서 맡아주신다면 이번 행사의 톤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결과가 높아진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년만에 부패인식지수가 이렇게 높아진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는 2016년 53점, 2017년 54점, 2018년 57점, 2019년 59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위는 180여 개 국가 중 52위에서 39위로 상승했다. 청와대는 “현 정부 출범 후 보여준 일관된 반부패개혁의 의지와 종합적 대책 등이 대외적으로 긍정적 인식변화를 유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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