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자유한국당·대한의사협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자유한국당·대한의사협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도자급 인사들의 출마지를 일괄적으로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여부도 이 과정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공관위는 황 대표의 출마지역을 5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위원들 사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7일로 연기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6일 저녁 6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황 대표 출마지역 관련) 전체적인 논의는 마무리했다”면서 “결론은 제가 좀 더 심사숙고하고, (공관위원들과) 1대1로 심층적 의견 교환을 한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뿐만 아니라 대표급 후보들에 대한 처리 문제도 포함한다는 얘기”라며 “이분들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배치하는 게 좋을지 (공관위원들과) 논의를 좀 하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에서는 지도자급 인사들에 대해 전략공천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이 가운데 황 대표의 출마지는 오는 7일 결정할 예정이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두고 공관위원들 사이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험지인 종로에 나가서 싸워야 한다는 의견과 전국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했다는 후문이다.  

황 대표 본인은 종로 출마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같은 날 당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황 대표는 “이리 와라’ 하면 이리 가고, ‘인재 발표해라’ 하면 발표하고, 그렇게 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면서 “저희 당과 저의 총선 행보는 저의 판단, 저의 스케줄로 해야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인 바 있다. 

한편, 공관위는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공관위는 6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당무 감사 내용, 역대 원내대표들의 의원 의정 활동 평가 등을 바탕으로 컷오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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