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8 03:36
카카오페이, 증권업 진출… 금융시장 흔들 ‘메기’되나
카카오페이, 증권업 진출… 금융시장 흔들 ‘메기’되나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2.0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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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투자증권 인수 완료, 사명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
지난해 런칭한 투자 서비스 성공적 안착… “대표 테크핀 기업 될 것”
카카오페이가 5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 승인에 따라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증권업에 진출한다. 투자 서비스를 통해 금융 사업 노하우를 쌓은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으로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뉴시스
카카오페이가 5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 승인에 따라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증권업에 진출한다. 투자 서비스를 통해 금융 사업 노하우를 쌓은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으로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바로투자증권 인수 완료에 따라 증권사업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난해 런칭한 투자 서비스로 몸집을 키운 카카오페이가 ‘생활금융 플랫폼’ 입지를 굳히고 금융시장을 위협할 메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고 6일 계열사 편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바로투자증권의 사명은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됐다.

전체 경영 총괄 및 리테일 사업부문은 새롭게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기존 기업금융 사업부문은 윤기정 대표가 맡는다. 리테일 사업부문이 새롭게 신설된 만큼 성공적인 안착과 동시에 기업금융 부문의 지속 성장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들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었던 카카오페이는 증권사업 진출로 ‘투자‧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해 사용자들의 혜택을 높이고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에 펀드 상품을 오픈하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해온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들에게 보다 쉽고 재밌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편의성, 연결성, 기술력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18일까지 카카오페이머니 증권 계좌 업그레이드를 위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신청시 자동 예탁되는 계좌 잔액에 대해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세전 최대 연 5%의 수익을 제공한다.

기존 금융 상품과 달리 사용자가 자유롭게 입출금해도 주 단위로 평균 보유액에 대해 기본 세전 연 1.1%의 혜택을 제공하고 오는 5월 31일까지 매주 평균 보유액 1만1,000원~100만원 구간에 대해 세전 연 5%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0만원을 초과해 한도없이 보유가능하며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IT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에 진출하는 것을 놓고 금융가에서는 적잖이 견제하는 분위기다. 

금융기관이 거래를 해주는 이용자들과 신뢰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거래구조를 형성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고 증권업에 간접적으로도 참여한 적 없는 IT기업에서 서비스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IT업계에선 지난해 투자 사업을 서비스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있고 예상보다 길어진 인수 심사기간 동안 카카오페이가 증권 서비스를 공들여 준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강조해온 ‘친숙하고 쉬운 혁신 금융’을 재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금까지 세워온 기록들을 보면 당분간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는 테크핀 기업이 나타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 IT업계의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누적 가입자수는 지난해 8월 기준 3,000만명을 기록했고 투자 서비스는 같은 해 11월 기준으로 출시 1년 만에 1,067건의 상품 완판, 투자금 1,685억원을 돌파하며 인기 몰이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출범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카카오페이가 증권업까지 진출하며 대표 테크핀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며 “보험, 투자 등 신규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경험도 있는 만큼 증권업을 결합해 보여줄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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