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에 상장한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거침없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뉴시스·한국거래소
지난해 증시에 상장한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거침없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뉴시스·한국거래소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해 증시에 상장한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은데 이어 신규 사업 투자도 이어가며 모회사의 부진을 더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자이에스앤디의 다수 사업장에서 발생한 매출이 연내 인식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실적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상장과 더불어 외형과 수익성 부문에서 모두 성장을 거뒀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매출액 2,779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63% 늘었다. 순이익 또한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95% 늘었다. 전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영업실적 증가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주택 부문 매출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1% 급증했다. 부동산 운영 부문의 매출 또한 1,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자이에스앤디는 2000년 ‘이지빌’이라는 사명으로 시작한 GS건설의 자회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건설이 지분 91.1%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2016년 자이서비스를 합병하기 전 시설물유지관리업과 주택관리업 등을 주로 영위했지만, 이후 주택공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어 2018년 3월에는 사명을 자이에스앤디로 변경했고, 지난해 11월 증시에 상장했다.

자이에스앤디는 단순 시공을 넘어 디벨로퍼로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5월 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한 서초동 일대 부지를 매입한 데 이어 9월에는 안양 박달동 소재 GS칼텍스 인근 부지를 매입했다. 현재 자이에스앤디는 매입한 부지 내 임대아파트 개발 등의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 초 신규 수주와 사업 투자 계획도 밝혔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달 482억원 규모의 대구 수성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이 설립 예정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지분을 투자하고, 주유소 부지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PFV를 설립해 주유소 부지를 매입하고, 해당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자이에스앤디의 투자금액은 312억원으로, 2018년 말 자기자본의 81%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모회사의 주춤한 실적의 짐을 더는 모습이다. 자이에스앤디의 모회사 GS건설은 2018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7,659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각각 20%, 23% 가량 줄었다. 2017년 순손실을 기록한 후 순이익과 영업이익에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1조 클럽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에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는 평가다.

향후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3,6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거둔 매출액 대비 29% 높은 목표 매출이다. 신규 수주 목표 또한 9,000억원을 책정했다. 업계에서는 다수 사업현장에서의 매출이 올해 인식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에는 사실상 ‘별내 자이엘라’ 사업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총 11개 사업장에서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전망으로, 올 하반기 이후 이 회사의 매출은 분기별 1,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주유소 부지 매입 및 개발사업 중 자이에스앤디가 수주할 수 있는 금액은 4,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는 성장성을 한번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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