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분양시장 풍경도 변모하고 있다. 방문객이 몰리는 실물 견본주택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건설사들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지난 3일 개관 예정이었던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 단지는 오는 14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18부터 20일까지 청약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7일 개관 예정이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 개관 시기를 21일로 연기했다. GS건설은 추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실물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중흥건설은 이달 개관 예정이던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견본주택을 열지 않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흥건설은 이르면 오는 14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이달 말까지 청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또한 2월 예정이던 주택공급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SH공사는 지난 5일 예정이던 마곡지구 9단지 분양주택 공고를 연기했고, 6일과 13일 각각 예정돼 있던 국민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일정 또한 향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 등을 고려해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분양공고 및 견본주택 연기로 인해 향후 분양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향후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부동산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 인구의 상당한 수준이 사망할 정도가 아니라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부동산 시장까지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대중이 밀집된 장소를 가급적 피한다’는 대처방안을 생각해 볼 때, 당장의 급한 매물이 아니라면 굳이 부동산을 방문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부동산 거래건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시장가격에 큰 변동이 생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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