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진은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 전경. /제갈민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외 악재로 인해 매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항공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의 지난해 실적이 기를 펴지 못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외교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지난해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은 1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90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708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6,674억원) 대비 56,4%나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전년(-1,074억원) 대비 적자폭이 5배 이상 늘어났다. 

매출도 3,555억원 정도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저임금 인상, 환율 상승 등 비용 증가와 단거리 노선 수요 감소, 대외 악재 등에 따른 현상이다.

대한항공 측은 악조건 속에서도 중·장거리 수요 유치 노력 및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탄력적인 화물 노선 운영 등에 총력을 가했으며, 이를 토대로 영업이익을 흑자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객사업의 경우 일본 갈등, 홍콩 정세불안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와 대양주 대체노선 판매 강화 및 델타항공 조인트벤처(JV) 효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이 3.8% 증가했다.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수송실적 9.8%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비롯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장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 여객부문은 델타항공 JV를 토대로 미주노선 강화를 꾀하는 한편, 신규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등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홈페이지 개편, 모바일 서비스 개선, 카카오와의 사업제휴 등 협력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성 또한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수요 회복 기대에 따라 탄력적인 공급 운영 및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 등 성장시장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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