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택헌 부사장(왼쪽)과 정진수 부사장(오른쪽)을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뉴시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택헌 부사장(왼쪽)과 정진수 부사장(오른쪽)을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흥행을 이끈 핵심 임원들이 승진했다. 이들을 앞세워 엔씨가 이번에는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사내 공지를 통해 김택헌 부사장과 정진수 부사장의 수석부사장 승진 소식을 알렸다. 수석 부사장 자리는 윤송이 사장이 2015년 수석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후 줄곧 공석이었다. 엔씨는 5년만에 두 명의 수석부사장 인사를 단행, 그 공석을 채웠다. 

김택헌 부사장은 김택진 엔씨 대표의 친동생으로 국내 사업 총괄과 함께 일본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정진수 부사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법무와 회사 경영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승보 전무는 부사장으로, 이성구 리니지2 유닛장는 전무로,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은 리니지2M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로 만든 흥행의 주역들이다.  

이들이 만들어낸 리니지2M의 흥행으로 엔씨의 2019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5,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부동의 1위를 유지해온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리니지2M에 자리를 내줬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리니지2M과 쌍끌이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인사들을 재정비한 엔씨의 다음 목표는 리니지2M의 해외 시장 안착으로 보고 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리니지2M이 출시전인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진정한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해 북미‧유럽 이용자들을 공략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엔씨 내부에서는 김 부사장이 해외 시장 공략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김 부사장이 엔씨의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나타내면 엔씨는 가족경영 이미지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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