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홈쇼핑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현황 점검 및 마스크 판매방송 확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홈쇼핑업계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정부가 홈쇼핑 마스크 판매 방송 확대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6일 한국TV홈쇼핑협회, 한국티커머스협회 등 관렵 협회 및 CJENM,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홈쇼핑 13개사 관계자들과 ‘홈쇼핑업계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일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개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ICT분야 대응반 회의’의 후속조치다. 

간담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현황 점검 및 홈쇼핑 마스크 판매방송 확대 등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홈쇼핑 업계가 정부 승인사업자로서 국가위기상황에서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방송의 공적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홈쇼핑 사업자측은 “마스크 재고소진 및 물량확보 어려움 등은 현실적 제약이 있다”며 “다만 마스크 판매방송 긴급편성 등 마스크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스크 판매 긴급방송 일정은 다음과 같다. NS홈쇼핑의 경우 8일 오후 3시, 9일 11시 20분이다. 현대홈쇼핑은 13일 오후 2시이며 KTH는 12일 또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편성일정은 상품 물량 사정 등에 따라 추후 변동될 수 있다.

홈쇼핑 업계는 마스크 상품 납품업체의 발굴·입점을 위해 신규 납품업체의 입점절차·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또한 판매수수료율 인하, 마스크 제품 직매입 확대 등 납품업체가 홈쇼핑에 신속히 입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홈쇼핑 업계의 원활한 마스크 상품 판매를 위해 향후 향후 홈쇼핑사업자 재승인 및 연간 이행점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유인을 제공한다. 마스크상품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는 등 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태희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홈쇼핑방송이 시청자들이 신뢰하고 접근성이 높은 유통채널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홈쇼핑 업계가 판매방송을 확대하고 예방수칙에 대한 자막방송 또는 공익광고를 편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GS홈쇼핑 직원이 20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유증상자 자가격리 등 업계 종사자들의 감염병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 홈쇼핑 방송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장관회의’서 “마스크 수급과 손 소독제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강력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르면 마스크, 손세정제 생산자는 매일 생산량 및 국내 출고량을 식약처에 신고해야 한다. 판매업체 역시 마스크를 대량 판매할 시 식약처에 알려야 한다.

홍남기 장관은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해 불안감을 악용하는 불법·부정행위 일체를 발본색원한다는 차원에서 신속히 확실히 그리고 끝까지 추적해 엄정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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