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우한지역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이 마련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각각 방문해 교민들을 위로하고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경제의 어려운 사정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충북 진천에 위치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173명이 현재 입실해 있으며 충북 아산에 위치한 경찰인재개발원에는 527명이 머무르고 있다. 각 시설마다 의료지원반, 시설운영반, 구조구급반, 질서유지반 등 정부 합동지원단이 마련돼 있다. 하루 두 번 점검 관리 체크를 진행 중이며,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교민들의 불편사항 및 방역상황을 꼼꼼히 체크하는 한편, 현장 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간담회도 개최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책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지역에 있는 교민들을 모셔서 임시생활을 하게 한다고 했을 때 지역주민들이 그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 불안감을 떨치고 ‘다 같은 국민들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나누자’ ‘오히려 우리가 더 따뜻하게 품어줘야 된다’는 생각을 하시면서 가족·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고, 정부의 홍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취해야 되는 안전조치 취하고, 그런 것에 따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 상황을 넘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인식을 해 주시기 바란다”며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든지 소비활동 이런 부분들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그렇게 해 주셔도 되겠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지역민들은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흥식 진천 맹동면 이장단협의회장은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결정으로 (진천) 혁신도시 이전에 위치한 식당은 매출이 많이 급감하고 있다. 운영의 존폐에 처한 식당도 생기게 됐다”며 “교민이 퇴소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기침체나 불안에 떨고 있을 것으로 걱정된다”고 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현장방문을 마치고 방문한 온양온천 전통시장에서도 경기악화로 인한 상인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한 상인은 “너무너무 장사가 안 된다. 울게 생겼다. 점점 더 심각해졌다”고 했으며, 상당수의 상인들도 문 대통령과 인사하며 “경제를 살려달라” “가게세도 못 내고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이 아예 없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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