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11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정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11일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정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28일 우리은행장 숏리스트(최종 후보군)으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3명을 정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오후 1시 프레젠테이션 등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임추위는 지난달 31일 재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일정을 미뤘다. 전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문책 경고)를 받은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해당 징계로 손 회장의 연임 가도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에 부담을 컸던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최근 우리금융이 손태승 회장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 논의가 재개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6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손 회장에 대한 제재 효력이 발휘되는 공식 통보 전까지는 손 회장 체제를 유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우리금융 이사회가 연임을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에선 우리금융 측이 금감원의 중징계에 맞서 행정소송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차기 은행장 후보가 정해지면 손 회장은 은행장 겸직 직함을 떼게 된다. 새 우리은행장에는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 부문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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