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불황 뚫고 업계 첫 3조 돌파
HMR‧단체급식 쌍끌이 실적 견인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및 단체급식 업체 중 최초로 연매출 3조를 돌파했다. 사진은 경남 양산에 자리한 CJ프레시웨이 동부물류센터 전경. /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및 단체급식 업체 중 최초로 연매출 3조를 돌파했다. 사진은 경남 양산에 자리한 CJ프레시웨이 동부물류센터 전경. / CJ프레시웨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외식업 불황을 뚫고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 CJ프레시웨이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지난해 잠정실적을 보면 이 회사는 전년 대비 8% 개선된 3조55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CJ프레시웨이 등에 따르면 관련 업계에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15% 가량 증가한 581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의 지속적인 마진 개선 전략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외식 및 급식 유통 경로에서 대형 업체수주와 함께 B2B 대리점 공급물량을 확대한 게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유통경로 확대도 비결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4조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는 2017년 가정간편식 국내 시장 규모(출하액 기준)가 2조7,421억원으로 전년(2조2,682억원)보다 20.9% 증가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제조사의 기술력 향상과 가성비와 가심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여기에 혼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체급식도 선전했다. 매출은 전년 보다 13% 늘어 4,678억원을 거뒀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련 비용이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수주 실적(1,203억원)을 달성한 덕분이다. 레저 및 컨세션 등 경로 다각화, 단가 조정 등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사측은 밝혔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인프라 구축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독점 및 특화 상품, 맞춤형 영업활동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