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왼쪽)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왼쪽)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위기일수록 총력 대응이 중요한데, 우리 사회 총력 대응체제에서 국회와 한국당은 전면 이탈해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은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검역법 개정안 등 법안 처리를 위해 2월 임시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과 관련한 정부·여당에 공세를 집중하면서 임시국회 의사 일정 합의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역과 민생 지원 최일선인 국회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고 한국당은 뒷전에서 연일 정부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 지도부는 어제(10일)도 정부가 굴욕적으로 중국 눈치를 본다면서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주장했다”며 “국제사회의 합리적 권고를 무시하고 우한 폐렴이란 탈보편적 표현만 한사코 고집하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위기에 빠진 국민들에게 비우호적 정서를 유발하는 것은 장기적인 한중관계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국민 안전을 냉철하게 지켜내면서 위기에 빠진 중국민에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이 전날(10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지금은 국민 안전이 위협당하는 국가 비상, 재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한국당 태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 생명이 걸린 중대한 시기에 태연히 정쟁 화약고에 불붙이는 정쟁 유발에 기막힌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런 중대한 시기에 철 지난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것은 우리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구태정치를 기다리는 것은 ‘국민 심판’이라는 철퇴뿐이다. 한국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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