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택사업 영역을 넓힌다. 사진은 반도건설의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반도건설
반도건설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택사업 영역을 넓힌다. 사진은 반도건설의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는 창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반도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건설이 주력사업인 주택사업에서의 보폭을 넓힌다.

반도건설은 올해 서울을 비롯해 대구, 창원, 울산, 천안, 청주 등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총 7,347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공급 예정 물량인 1,339세대 대비 400% 이상 급증한 물량이다.

반도건설은 기존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지역주택조합, 지식산업센터 등으로의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장 변화에 발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왔고,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는 것이 반도건설 측 설명이다.

우선 상반기에는 1,000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도건설의 올해 마수걸이 분양단지는 3월 창원에서 공급 예정인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다. 이 단지는 17개 동, 총 1,045세대가 들어서는 대단지 프로젝트로, 반도건설의 창원지역 첫 진출 사업이다. 또한 4월에는 대구 서구 평리3동 일대의 재건축 사업장인 ‘서대구역 반도유로바 센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 또한 1,678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매머드급 단지다.

이어 상반기 청주와 울산 등지에서는 지역주택조합 단지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은 청주 오창읍 일대에 ‘오창각리 반도유보라(가칭)’를 공급하는데 이어 울산 중구 우정동 일대에 ‘우정동 반도유보라(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이 지역주택조합 분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내 도시정비사업장에서의 첫 공급이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은 올 하반기 서울시 서대문구 영천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장인 ‘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반도건설이 서울에 진출하는 첫 정비사업 단지다. 반도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서울 및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주택 뿐만아니라 지식산업센터인 ‘반도 아이비밸리’도 공급이 이어진다. 반도건설은 올 하반기 서울시 영등포구 6가 일대에 지식산업센터 206실, 오피스 24실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주택사업 뿐만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본격적인 사업다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1970년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부산에서 설립한 후 아파트 브랜드 ‘반도유보라’를 통해 사세를 키워왔다. 특히 ‘딸을 키우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권홍사 회장의 이념대로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반도유보라’는 권홍사 회장의 장녀 권보라 씨의 ‘보라’에서 명칭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68위에 머물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7년 27위를 9년만에 40계단 가량 뛰어올랐고, 지난해 기준 1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LA에서 주상복합 프로젝트 착공에 돌입하며 9년만에 해외 주택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엔 한진칼 지분 8% 가량을 보유하며 한진그룹 지분 경쟁에 있어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와 연대를 구축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지분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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