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짜파구리' 조리법을 유튜브에 11개 언어로 소개했다. / 농심
농심이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짜파구리' 조리법을 유튜브에 11개 언어로 소개했다. / 농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일명 ‘짜파구리’ 조리법이 11개 언어로 소개된다.

최근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구리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에서 한우를 넣은 짜파구리가 등장해 개봉 이후 숱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연교 역을 맡은 배우 조여정이 “아줌마, 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 다송이가 제일 좋아하는건데”라고 말해 해외 관객들에게도 궁금증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짜파구리를 “한국에서 저렴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인스턴트 누들 두 가지를 섞은 것”이라고 소개하고 음식을 등장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부잣집 애들도 ‘애는 애’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그 위에 부자다운 ‘설로인(등심)’ 토핑을 얹었다. 그 부분은 내 창작”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기생충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대사관 동료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오스카 시상식 관전 파티를 즐기고 있다. 한국 영화 최초의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에게 축하를 전한다. 더 많은 수상을 기대 한다”고 글을 남겼다.

농심은 아예 짜파구리 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짜파구리 개발을 검토 중이다.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리하는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한 네티즌이 이색 레시피로 온라인에 소개한 게 시초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취향대로 제품을 요리해 먹는 대표적인 모디슈머 사례로 기생충 등장 전부터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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