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1월 고용률은 60%로 1월 기준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고용률은 60%로 1월 기준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월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이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용시장에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도 두 달 연속 50만 명 이상이었으며, 상용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임시직·일용직 근로자는 줄어드는 등 일자리의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8% 포인트 증가한 60.0%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1%로 전년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OECD비교기준) 고용률도 66.7%로 0.8%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0.4% 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56만8,000명으로 2014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0.2% 포인트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계층이 2.6%로 가장 증가폭이 컸으며, ‘15~29세’가 1.1% 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40대의 감소세(-0.2%)는 계속됐지만, 낙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산업별로는 2018년 4월부터 계속 감소했던 제조업 취업자가 증가(0.2%)로 돌아선 것이 긍정적인 대목이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전년대비 4.8%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0.7%, 일용근로자는 4.3% 포인트 각각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계속 근로상태에 있는 근로자로서 임시·일용 근로자와 비교해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4.0%)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0.1%)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자영업의 위기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은 감염증 확산에 따른 변화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전날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식품부 업무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에서 반등을 이뤘다. 고용의 양과 질 모두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세계 경기 하강과 제조업 구조조정,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와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 대응하면서도 각 분야의 정책과제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일자리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최고의 국정과제”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