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새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새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새해 들어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던 지난해 연말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른바 ‘5월 급등설’이 실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2일 1,200만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70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시세가 새해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17일 모처럼 1,000만원대를 넘어선 시세는 지난 6일 1,100만원 고지도 돌파했다.

2018년 긴 암흑기를 보낸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상반기 다시 기지개를 켠 바 있다. 지난해 6월말에는 시세가 1,6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하반기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도 비슷하다.

특히 최근의 상승세는 오래 전부터 제기돼온 ‘5월 급등설’의 실현 여부와 맞물려 더 큰 관심이 쏠린다. ‘5월 급등설’은 비트코인 반감기를 근거로 제기되는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신규 발행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됐는데, 이를 반감기라 한다. 바로 이 반감기가 오는 5월 초로 예정돼있다.

신규 발행규모의 축소는 기존에 발행된 비트코인의 가치를 상승시킬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앞서 있었던 두 차례 반감기 때도 비트코인 시세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반박도 제기된다. 시세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이 늘어난 만큼, 반감기라는 이유만으로 폭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올 들어 이어진 상승세의 배경이 제도권 안착 진행 경과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는 “특정 사안에 따라 큰 폭의 변동을 보이던 모습이 이제는 점점 덜해지고 있다”며 “이는 과거에 비해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 및 불안정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17년 뜨거운 광풍을 일으켰던 암호화폐가 또 다시 봄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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