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가지를 요청했다. 중국 주재원 격려 메시지와 주 52시간 문제 해결 등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진 않았지만,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공산이 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주재원과 가족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메시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내수 진작 차원에서 점심을 외부 식당에서 이용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저녁회식도 활성화했으면 하는데 주 52시간에 저축될지의 우려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점심시간 구내식당이 아닌 외부 식당을 이용하자는 제안은 최태원 SK 회장이 먼저 했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직원들에게 구내식당 이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며 주변상권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청와대도 일주일 중 하루는 아예 구내식당 문을 닫고 강제적으로 바깥에 나가 식사를 하도록 했다”며 “정부도 재계도 뜻을 모아서 분위기를 붐업시키는 것을 하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었다. 청와대는 매주 금요일 오전까지만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점심부터는 외부에서 식사를 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그룹 경영자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의 긴밀한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최태원 SK회장은 “기업의 고충을 들어주는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정부의 실시간 대응이 잘되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고, 구광모 LG회장은 “건강염려증에 시달렸는데 정부가 상황을 잘 관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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