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신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며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 시사위크DB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신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며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 시사위크DB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며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마감 세일을 선보이는가 하면, 상품 구색 강화 등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도 마감 세일이 도입된다. 이달부터 세븐일레븐이 스타트업 미로와 손잡고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시락과 삼각김밥, 김밥, 유음료 등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30% 할인해 판매 한다. 점주가 점포 관리 컴퓨터 등을 이용통해 마감 할인 판매 상품을 등록하면, 고객들이 모바일로 인근 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일찍이 타임 세일 등 판촉 행사가 도입됐지만, 국내에서 마감 세일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경영주는 상품 폐기 부담을 줄이고,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세븐일레븐은 또 한 손에 들고 먹기 좋은 ‘원핸드 스낵’ 신제품을 내놓으며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내놓은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원핸드 스낵 상품 매출은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고, 이 달에도 전월 대비 18% 신장했다.

배달 서비스도 시작한다.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편의점 먹거리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 우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1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 뒤 연내에 서비스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GS25와 CU 등이 선행한 서비스에 세븐일레븐이 가세하면서 바야흐로 편의점의 배달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신규 서비스 도입은 다소 정체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최초의 편의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GS25와 CU는 국내 브랜드에 밀려나 있다. 지난 연말에서야 국내 진출 30년 만에 1만 점포를 돌파했다. 업계 트렌드도 주로 GS25와 CU가 선도하고 있다. 근접출점 규제 등으로 신규 점포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빅3’ 지위를 수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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