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톡보드의 견조한 성장으로 카카오의 작년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금융, 콘텐츠 등 여러 사업들도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카카오톡의 톡보드의 견조한 성장으로 카카오의 작년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금융, 콘텐츠 등 여러 사업들도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톡보드로 매출 ‘3조 시대’를 열었다. 톡보드의 성장에 힘입어 금융, 콘텐츠 등 여러 사업 부문의 성장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2,0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0% 증가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번 실적은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가 시장에 안착되고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이 확대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4분기 매출의 사업 부문별로 보면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216억원,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12월 톡보드의 일매출 가이던스로 5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미 이를 웃돌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목도가 높아 대형 광고주의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에는 중소형 광고주의 확장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광고주가 수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광고주를 10만개 이상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82억을 기록했다. 카카오T 대리의 연말 성수기 실적이 반영됐고 카카오T 블루를 활용한 사업 확장,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 증가 등 신규 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게임 콘텐츠와 뮤직 콘텐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각각 1,059억원, 1,533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M의 신규 매니지먼트 회사 편입 효과와 음반 유통 매출의 성장, 카카오IX 프렌즈 IP의 글로벌 및 온라인 매출 등이 호조를 이끌었다.

카카오는 매출 3조원을 견인하는데 톡보드의 성장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톡 채널, 비즈메시지, 페이 등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해 성장세를 더욱 견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배지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쉽고 편한 펀드 서비스부터 시작하겠다”며 “라이선스를 보유한 정식 증권사로서 카카오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증권 연계 서비스를 전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유료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픽코마로 일본 시장내 만화 플랫폼 입지를 굳히고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대만, 태국, 중국까시 사업을 확장해 ‘K-콘텐츠 글로벌 전파’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하드코어 장르의 개발력을 내재화하고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 등 게임 산업 전 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이용자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내세운 ‘카뱅 퍼스트’ 전략을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앱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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