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13:43
‘흑자전환’ 금호산업, 재건 초석 다질까
‘흑자전환’ 금호산업, 재건 초석 다질까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0.02.17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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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호재도 예상된다./뉴시스
금호산업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호재도 예상된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금호산업이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과 더불어 매출, 영업익 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부채비율 및 차입금 감소 등 재무 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이 연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를 그룹 재건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1조5,977억원, 영업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1%, 31.7%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2018년 4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만에 재차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2014년 순이익 1,000억원과 2017년 953억원 등 과거 실적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표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거둔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아시아나항공 실적은 금호산업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연결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지는 않았지만,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지분법 이익(손실)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셈이다. 지분법이란 자회사의 순손익을 보유지분 만큼 모회사의 경영 실적에 반영하는 제도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이 1,391억원의 순손실을 거뒀던 2015년, 금호산업 또한 61억원의 순손실을 거뒀고, 아시아나항공이 2017년 2,47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자 금호산업은 95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것 또한 2분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지분법 손실이 제외된 탓이다.

하지만 더 이상 아시아나항공에 의해 금호산업의 실적이 좌우되지 않는 상황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5% 전량을 HDC현대산업개발로 매각하며 항공업을 떼어냈고, 홀로서기에 나서게 됐다.

금호산업은 우선 지난해 연말 청약 시장에서 거둔 호실적을 올해 분양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금호산업은 올해 △군산나운2 재건축 △대구 다사역 공동주택사업 △순천선평2 △여주교동2지구 △대구 배나무골 재개발 △과천 S9BL △인천 용마루 등지에서 총 3,761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주잔고 또한 지난해 말 기준 6조5,539억원으로, 2014년 3조3,613억원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5,000억원을 소폭 상회한 만큼 4년치 일감을 일찌감치 확보한 셈이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1조3,331억원, 부채 9,597억원, 부채비율 257%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263.74% 대비 6.74%p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또한 1,982억원으로 2014년 4,356억원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된 자금도 유입될 전망이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거래가 오는 4월 종료될 예정이고, 이어 올 2분기께 아시아나항공 매각 차익 3,200억원 가량이 유입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부터 유입된 자금 사용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을 통해 ‘실탄’을 확보한 만큼 건설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신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셈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매각 대금을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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