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과 서강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 JTBC 제공
박민영과 서강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로맨스 드라마 3연속 도전에 나선 박민영과 훈훈한 비주얼의 소유자 서강준이 만났다. 다가오는 봄처럼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인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통해서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 분)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 분)과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서정 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이동우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연애시대’ ‘일리 있는 사랑’ 등 감성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연출로 정평 나있는 한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7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JTBC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한지승 감독과 배우 박민영, 서강준, 문정희, 이재욱, 김환희가 참석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아름다운 겨울의 북현리를 배경으로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스토리로 원작 자체에 대한 팬들이 상당한 바. 드라마로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날 한지승 감독은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부분이 원작 보신 분들이 꼽는 장점 중 하나다. 상처받은 인물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위로 받는 결과를 원작이 지니고 있다. 원작이 지니고 있는 따뜻한 시선과 극적인 사고와 자극없이 따뜻한 감정에 의해 어루만져지는 감정 같은 것들을 영상으로 최대한 가져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지승 감독은 “일부러 시각적‧청각적으로 자극적인 조미료를 치지 않고 그대로 얼마나 진정성 있는 표현들을 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하는 한편 “각박한 현실에서 저희 드라마가 위로가 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고자 하는 목표로 만들고 있다. 장면, 음악, 소리 등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가급적 진실 되게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원작 특유의 장점을 살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만들었다.

박민영이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통해 3연속 로맨스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 JTBC 제공
박민영이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통해 3연속 로맨스 드라마 도전에 나선다. / JTBC 제공

무엇보다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에 이어 세 번째 로맨스 드라마에 도전하는 박민영과 KBS2TV ‘너도 인간이니?’ JTBC ‘제2의 매력’ 등 다양한 작품을 시도 중인 서강준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박민영이 전작들의 발랄함을 잠시 내려놓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첼로 강사 출신 ‘목해원’ 역을 맡은 박민영은 “최근 로맨틱 코미디를 연달아 두 작품을 했다. 이번 작품은 감히 말씀드리면 그 전의 캐릭터가 잘 생각이 안날 수 있다”며 “상처를 가지고 위축되어 있는 모습, 상처받아서 벽을 닫아버린 ‘해원’의 모습이 극 초반에 많이 등장할 예정이다. 전에 맡은 캐릭터들이 대놓고 밝고 겉으로 무슨 역인지 보였다면, 이번 캐릭터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고 캐릭터가 지닌 매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박민영은 “처음부터 작품이 확 끌리진 않았다. 대본을 읽다보니 다른 작품들보다 밋밋했다. 그런데 다 읽고 대본을 덮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나더라. 여운이 남고 앞으로가 궁금해졌다. 먹는 걸로 계속 비유해 민망하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이 있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었다. 평양냉면이 밋밋하긴 하지만 한 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지 않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진정한 마니아층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답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통해 로맨스 케미를 그려낼 (사진 좌측부터) 서강준과 박민영 / JTBC 제공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통해 로맨스 케미를 그려낼 (사진 좌측부터) 서강준과 박민영 / JTBC 제공

박민영의 옆자리를 서강준이 채운다. 극중 서강준은 북현리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는 ‘임은섭’ 역을 맡았다. 서강준은 “소설 원작에 빠졌다. (드라마가) 소설에 있는 좋은 근간을 많이 가져왔더라. 대본의 느낌이 좋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서강준은 “‘굿나잇 책방’이 굉장히 따듯하다. 조명도 은은한 것들로 많이 쓰여 졌고 소품이나 책 꾸며진 형태도 너무 ‘은섭이’스럽다. 은섭이의 마음속을 가시화시킨 장소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상상하기엔 소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더라”라고 굿나잇 책방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궁금증도 빠질 수 없다. 서강준은 “(박민영) 누나가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많이 됐다. 상상했던 ‘해원’과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다. 실제 촬영해보니 너무 ‘해원’ 같고 은섭이로서 마음이 많이 가게 되더라”라고 찰떡 케미를 예고했다.

이에 박민영은 “솔직히 처음엔 (서강준이 ‘임은섭’ 역으로) 안 맞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은섭이는 이렇게 잘 생기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었다. 서강준 비주얼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한다? 블로그 하나에 자기 셀카만 올려도 핫플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촬영을 들어갔는데 모든 욕심을 다 내려놓고 코듀로이 바지와 지푸라기 같은 니트에 생활감이 느껴지는 패딩을 입고 있는데 은섭이 같더라. 캐릭터에 맞춘 ‘맞춤 옷’을 입고 나타났구나 싶더라. 처음에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잘 맞춰가며 연기하다보니 은섭이 같고 해원이 같고, 시골과 하나가 돼 가지 않나 싶다”고 받아쳐 웃음을 선사했다.

'연애시대' 이후 15년 만에 한지승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문정희 / JTBC 제공
'연애시대' 이후 15년 만에 한지승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문정희 / JTBC 제공

SBS ‘배가본드’를 통해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문정희가 힘을 더한다. ‘연애시대’ 이후 한지승 감독과 15년 만에 재회한 문정희는 “15년이란 세월이 빨리 지나갔다. 로맨스와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드시는 감독님이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작품의 분위기랑 찰떡이라고 생각했다”고 한 감독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한 문정희는 “선글라스를 끼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 눈을 보이지 않는다. 또 어떤 사건과 비밀 때문에 북현리 호두하우스에서 나오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해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키고 있다.

잔잔한 아름다운 스토리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더욱이 ‘연애시대’ ‘일리 있는 사랑’ 등 서정적인 드라마에 일가견 있는 한지승 감독과 비주얼만으로도 기대되는 박민영, 서강준이 만났다. ‘평양냉면’ 같다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박민영의 말처럼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을까. 오는 2월 24일 첫 방송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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