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앞두고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앞두고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파급력이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7일, 완구업체 손오공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또한 방송 콘텐츠 제작 전문 엔터테인먼트업체 초록뱀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리버에서 사명을 바꾼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달 말까지 5,000원대 중반이었던 주가가 7,0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고압변성기 제조업체인 디피씨 또한 지난달 말 5,000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1만원대를 돌파하며 두 배 뛰었다.

각기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비슷한 시기 나란히 매서운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방탄소년단으로 귀결된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컴백을 앞두고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컴백을 3일 앞두고 새 앨범 선주문이 이미 402만장을 돌파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주가가 껑충 뛴 기업들은 저마다 방탄소년단과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다. 손오공은 방탄소년단 피규어인 ‘BTS 패션돌’을 유통한다. 제작은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마텔이 맡았다. 초록뱀은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담은 드라마 제작을 함께 준비 중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유통사다. 디피씨는 자회사 스틱인베스트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투자 주주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상장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가 더욱 매섭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과 크고 작은 연결고리를 지닌 기업들의 주가가 ‘방탄소년단 효과’를 쏠쏠하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향후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및 주식시장의 주된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전에 없던 방식의 콘텐츠와 마케팅을 선보이며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5,8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7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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