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이 ‘셀프 제명’을 결행한 데 대해 “셀프 제명은 불법이며 해당 의원들의 당적 변경은 원천 무효”라며 유감을 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8일) 우리 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9명 제명안을 의결한 데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18일 바른미래당 의원 13명은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비례대표 의원 9명(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상돈·이태규·임재훈·최도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손 대표는 “당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국회에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런 불법 행위를 주도하고 참여한 당내 국회의원들의 행위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셀프 제명된 의원들은 이미 당을 떠나 안철수계 신당에 공식 직함을 갖고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며 “당을 떠나려면 떳떳하게 탈당할 것이지 의원직과 그에 따른 특권을 유지하려는 것은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향해서도 “안 위원장은 2018년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당시 제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국민이 당을 보고 투표해 당선시킨 것이므로 당의 자산이다, 나가려면 떳떳이 탈당하라’고 했다”며 “스스로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 정치세력이 국민 대안이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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