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경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버니 샌더스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여러 계층에서 지지를 받는 샌더스지만 그의 뒤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쫓고 있어, 경선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NPR 라디오, PBS 뉴스아워,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공동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가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9%p 상승한 3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블룸버그도 지난해보다 15%p 올라 19%로 나타났다.
NPR은 샌더스가 1위에 오른 요인이 기존의 45세 미만 진보주의자와 도시 거주자,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 사이의 지지와 함께 여성, 대학 졸업자, 교외 및 시골 거주 유권자의 지지까지 보태져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 성향의 무소속 유권자 52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오차범위 ±5.4%p로 진행됐다.
블룸버그의 지지율도 크게 상승한 요인으로는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해 광고전에 ‘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다른 후보 전체 합계보다 많은 3억 달러(약 3,500억원) 이상을 TV 광고에 쏟아 부었다.
이 밖에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다. 샌더스 25%, 블룸버그 17%, 바이든 13%, 부티지지 11%, 워런 9% 순으로 집계됐다. 서베이 USA 조사에는 샌더스 29%, 블룸버그와 바이든이 18% 동률로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샌더스 대 블룸버그’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