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MG손해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 그의 거취는 안개 속이다. 경영 정상화에 힘쓴 성과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대주주 교체 이슈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 대주주 변경 코앞… 연임 성공할까  

보험업권에 따르면 김동주 대표의 임기는 3월 25일 만료된다. 김 대표는 2016년 4월 MG손보의 대표이사에 오른 뒤 4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이에따라 그의 두 번째 재선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업계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지난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 MG손보는 재무건전성 악화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곳이다. 한때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100%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다. 또 MG손보는 당국과 약속한 자본 확충 등 경영개선계획 실행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지난해 6월엔 경영개선명령까지 받기도 했다. 

이후 당국이 MG손보가 다시 제출한 경영개선안을 조건부로 승인함에 따라 회사는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자본 확충을 위한 투자자 유치 및 실적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MG손보는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실적 개선세를 보여왔다. MG손보는 2018년 10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9월까지 186억원의 흑자를 냈다. RBC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6%까지 상승했다. 당국의 권고치(150%)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전년 같은 기간(86.51%)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다. 앞으로 예정된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RBC 비율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그간의 경영 개선 노력을 감안해 그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대주주 변경 이슈가 변수로 있는 만큼 거취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MG손보는 지난해 11월 대주주인 GP(운용사)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고 주주 및 대주단을 교체하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현재 몇 개월째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선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변경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C파트너스 측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이 떨어지면 자본 확충을 진행한다. 자금 마련을 위해 JC파트너스가 조성하는 1,1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에 우리은행과 애큐온금융그룹이 선순위 출자자(LP)로 참여하고 리치앤코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대주주 변화 속에서 기존 경영진 체제가 유지질지는 미지수다. 

MG손보 측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아직까지 차기 대표이사 인선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뭐라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의 의견이 중요한데 조만간 대주주 변경이 있을 예정이라 더욱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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