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의 예방을 받아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중국 인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싱 대사를 만나 “중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으로 후베이성을 봉쇄하는 결단을 내리고, 중국 민간 의료진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스스로 삭발했다는 노력이 참으로 감동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벌써 두 달이 다 돼가는데 이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중국 정부와 인민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사태가 많이 진정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수가 2,000명이 돼가지만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중국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서 앞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싱 대사가 지난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고한 ‘이웃 간의 우정, 친구 간의 의리’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인용했다.

싱 대사는 해당 기고문을 통해 “중국이 잠시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한국이라는 가까운 이웃은 확고히 중국 인민들과 함께 서 있었다”며 “한국인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친형제 같은 두터운 ‘이웃간의 정’과 ‘친구의 의리’를 보여줬다”고 썼다.

손 대표는 “한·중 친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말씀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조는 긴밀하며, 앞으로 함께 발전해야 할 나라”라며 “이러한 난관을 양국의 힘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다면 싱 대사가 말한 것처럼, 모든 면에서 양국 관계가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손 대표 모두발언 직후 “(손 대표가) 여러 따뜻한 말씀해주셔서 잘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태가 정리되면 중한관계가 보다 크게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싱 대사의 발언은 통역사의 도움 없이 이뤄졌다.

싱 대사는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을 지지한다”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한국과 손 잡고 서로 도울 용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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