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에스윈드 홈페이지
씨에스윈드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에스윈드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씨에스윈드의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업황 호조 속에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고, 신규 수주도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풍력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씨에스윈드는 최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 7,969억원과 607억원의 영업이익, 2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86%, 305%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6년 236억원의 영업손실과 1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환골탈태’다.

씨에스윈드 측은 글로벌 풍력시장 수요급증과 해외 생산법인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증대를 좋은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대체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퐁력발전 또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 같은 업황 호조 속에 씨에스윈드의 과감하고 적절한 투자는 그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씨에스윈드는 2016년 영국의 국영 풍력발전 기업 WTS(Wind Tower Scotland)를 단돈 1파운드에 인수했다. 사실상 공짜로 넘겨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당시 WTS는 경영부진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민간자본이 필요했던 현지 당국과 영국 해상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던 씨에스윈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이후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리고 흑자구조를 갖춘 영국법인은 ‘효자’로 거듭났다.

씨에스윈드의 ‘훈풍’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에스윈드는 새해 들어 벌써 4건의 신규 수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모두 1,1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미국의 풍력타워 수요 확대와 더불어 북유럽과 호주 등 주력시장 대부분에서 풍력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중국, 유럽에서 보조금이 축소되기 전 설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풍력발전 단가의 하락으로 민간 업체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