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윈스와 협력 통해 국내 최초 100G급 IPS개발

LG유플러스가 국내최초로 개발한 보안시스템 100G IPS를 통해 네트워크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직원들./ LG유플러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대비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100G급 대용량 IPS(침입방지시스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IPS는 웜, 바이러스, DoS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외부 공격을 탐지 및 차단해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보안 장비를 말한다. 

이번 100G급 대용량 IPS는 개발은 LG유플러스와 서버용 CPU 글로벌 1위 기업 인텔 및 국내 정보보안 전문 중소기업 윈스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 등 5G 서비스 이용 증가로 트래픽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해킹 공격과 같은 유해 트래픽으로부터 5G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5G 도입 이후 국내 1인당 트래픽 전송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발생한 5G통신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26.6기가바이트(GB)로 조사됐다. 이는 5G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해 4월 5G통신 1인당 평균 트래픽인 22.4GB보다 약 19%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12월 4G(LTE)의 1인 평균 트래픽인 9.5GB보다 2.8배 높은 수치다.

이번 100G급 IPS 개발로 LG유플러스는 트래픽 자동학습을 통한 상관분석, 데이터마이닝을 통한 행위분석 등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잠재적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장비 보다 5배 많은 트래픽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IPS 운영 관리 효율성 증대와 기지국 내 IPS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사용량도 약 70% 절감돼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급증하는 트래픽 및 보안 위협에 대응 가능한 최적화된 보안 기술 적용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중소 제조사 및 글로벌 벤더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품질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함께 IPS를 개발한 윈스의 김대연 대표는 “국내 및 일본 이동통신사에 IPS를 공급하는 국내 벤더사는 윈스가 유일하고 그만큼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윈스의 보안기술력, LG유플러스의 통신과 인텔의 서버용 CPU 경쟁력을 바탕으로 5G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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