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건설이 강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더 스트라드 하우스’의 첫선을 보인다./뉴시스·대우조선해양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강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더 스트라드 하우스’의 첫선을 보인다./뉴시스·대우조선해양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첫 삽’을 뜬다. 특히 이 단지에서 새로 론칭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단지에서의 첫 삽과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가 침체된 성장과 관련해 ‘퀀턴점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 논현동 세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본 계약을 체결하고,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더 스트라드 하우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수주인데, 사업장이 강남권이라는 점에 의미가 큰 사업으로 여겨진다.

‘더 스트라드 하우스’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기존 브랜드 ‘엘크루’ 론칭 후 14년만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더 스트라드 하우스’를 향후 고급 아파트 단지나 빌라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더 스트라드 하우스는 고급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고급 브랜드를 요하는 단지 등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고급 빌라 등 소규모 단지에 주로 적용될 예정이지만, 향후 수주 단지의 입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대규모 단지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남권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진출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첫선이 향후 반등을 위한 불씨가 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16년 순이익 흑자전환 후 성장이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4,000억원대를 유지하던 매출 또한 2018년 3,000억원대로 하락했다. 특히 한국테크놀로지를 새 주인으로 맞은 지난해에는 3분기 기준 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번 강남권 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란 소규모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말한다.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되는 반면,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소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규모가 크지 않다. 때문에 대형건설사보다는 중소건설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건설경기의 침체와 서울 내 수주 과열경쟁으로 대형건설사들이 소규모 사업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GS건설은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를 통해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등 소규모 사업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수주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10대 건설사 반열에 오른 호반건설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호반건설의 첫 가로주택정비사업 진출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로서는 대형건설사들과의 브랜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새 단지를 올릴 부지가 없어 사실상 재건축 등 정비사업만 가능하다”며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소규모 단지인 만큼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먹거리가 부족해진 현재, 대형건설사들도 소규모 단지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진출을 발판 삼아 향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형건설사들도 가로주택정비사업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 향후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의 수주전을 대비해 고급화된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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