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15 총선 선거운동이 평소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특성상 대면접촉이 많은데, 감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우려가 그동안 있어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우리 당은 오늘부터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주일이 코로나19 극복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당은 이번 일주일간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코로나19 극복에 전념할 것”이라며 “선거보다 국민 건강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온라인을 통해 선거운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선거 운동 현장에서도 예비 후보들은 대면 선거운동을 줄이는 추세다. 선거운동의 특성상 악수, 대화 등 밀착된 상태로 대면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행동은 전염병 확산의 주요 통로이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공개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황 대표와 맞붙을 예정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예배를 위해 매주 가던 교회에도 가지 않고 대면 접촉을 최소화했다.

이해찬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해 엄중한 국면이 됐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정은 이번주 모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 코로나19 확산의 고삐를 잡도록 노력하겠다”며 “확산의 발원지가 된 신천지 시설과 신도들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민관 총력 방역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된 대구·경북에는 의료인력 장비 등 방역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다른 지역사회로 확산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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