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PC방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오는 3월 초까지 코로나19의 확산이 잠잠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대구‧경북의 PC방 이용시간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PC방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가 공개한 2월 셋째 주 PC방 게임 통계에 따르면 총 사용시간은 약 3,330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11.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전국으로 확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PC방 방문 수치도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게임 이용시간 및 방문 수치감소에 따라 각 게임들의 이용시간에도 변동이 생겼다.
먼저 PC방 점유율 1위의 ‘리그오브레전드(LoL)’ 이용시간은 전주 대비 10.3% 감소한 약 1,500시간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신규 게임 모드 ‘격전’을 서비스하고 있음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오버워치와 피파온라인4는 자리를 맞바꿨다. 2월 둘째 주 피파온라인4의 점유율은 11.6%였지만 셋째 주에 6.9%로 내려앉으며 오버워치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오는 3월초까지 코로나19의 확산이 잠잠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PC방 이용시간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이후 대구의 PC방 이용시간은 현저히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기준 지난 6개월간 이용시간 6위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19일부터 순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현재 11~13위를 오가는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정부가 발표한 PC방 이용자제 권고가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권고안을 발표하며 “학생들이 학교 밖의 교육시설,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PC방을 콕 집어서 기피할 것을 당부했기 때문에 당분간 이용시간이나 방문 횟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체에서 언급하고 있는 위기가 지난 이후에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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