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현장 설명회에 대형건설사 6곳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의 재등판에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현장 설명회에 대형건설사 6곳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의 재등판에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에 대형건설사 6곳이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 2015년 이후 정비사업 단지에서 자취를 감췄던 삼성물산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25일 ‘시공사 재선정 입찰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17개 동, 총 2,091가구를 조성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이 단지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지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의계약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특화설계·공사비 등을 두고 조합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 지위를 취소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에 따른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시장에 재등판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참여한 후 정비사업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비록 5년간 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하긴 하지만,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지닌 만큼 조합원들의 마음을 잡을지 관심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경우 향후 집값 등의 이슈에 있어 조합원들이 브랜드 파워를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특화설계, 공사비 절감 등의 문제가 제기된 만큼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단순히 브랜드 가치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3주구 조합은 5월 16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일까지 수주 과정에서 건설사의 부정행위를 자체 단속하는 신고센터 운영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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