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초집중 방역 안전망 가동, 국가적 역량 대구에 모으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대응책과 관련 ‘대구·경북(TK) 최대 봉쇄조치’ 발언 논란에 대해 “일상의 위협과 두려움이 있는 시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위 당정청 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방역 전문용어상 감염 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용어 선택에 부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위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대구ㆍ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조치를 시행하겠다”며 “봉쇄 조치는 이동 등의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홍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최대한의 봉쇄’ 표현은 중국 우한의 사례처럼 정부가 대구·경북으로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TK 지역에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대구ㆍ경북 시도민 여러분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대구ㆍ경북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구ㆍ경북 확진자가 790명을 넘은 만큼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 치료하고 대구ㆍ경북 시민의 추가 전파를 막는데 집중하겠다”며 “민주당은 대구ㆍ경북 지역에 초집중 방역 안전망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만큼 국가적 역량을 대구에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마스크의 유통과 확보를 위해 오늘부터 긴급수급조정조치가 시행되는데 만약 이번 조치로도 제때 적정한 가격에 구입을 못한다면 더 강도 높은 특단의 조치를 검토해서라도 마스크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가 정상화된 것과 관련, “국회의 할 일은 국민을 안심시키고 원활한 방역 지원을 위해 정치력을 모으는 것”이라며 “장기전 양상을 보이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논의 등 어려운 민생 경제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 안전 앞에는 정치도 선거도 그 뒤다”며 “모든 정쟁을 뒤로하고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강력하고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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