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4·15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제3-1의 길을 곧 제안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혹은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이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일축하면서 그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언급한 ‘제3의 길’ ‘제3-1의 길’을 위해 어떤 행보를 모색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6일 <시사위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정당 안한다”라며 “민주당이 뭐가 좋아서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겠나. 저는 위성정당을 만드는 삶을 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들면 제가 본진이지 뭐가 위성이냐”며 “민주당에서 ‘컷오프’ 당한 사람이 민주당이 뭐가 예쁘다고 돌팔매 맞을 짓을 대신하겠나. 제가 새 정당 만들테니까 민주당 와라 이렇게 해야지”라며 민주당의 비례정당이 아닌 독자 창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서울 강서갑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선언한 사람이 어떻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나”라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제3-1의 길은 무슨 계획을 뜻하나’라는 질문에는 “따로 말씀드릴 거 같으면 페북에 썼겠지. (아직은) 아무한테도 이야기 못한다”며 “언제 밝힐 지는 지금 의논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비례정당 창당 불가피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필요하다고 이야기만 하지 말고 그 사람들이 나와서 만들라고 해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나와서 만들라고 해라”라며 “왜 자기들 손에는 피 안 묻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정봉주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저는 정당 안한다."

- 페이스북에 ‘제3의 길’ ‘제3-1의 길’을 곧 제안하겠다고 밝혀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데.
"민주당이 뭐가 좋아서 비례위성정당을 만드냐. 저는 위성정당 만드는 삶을 살지 않았다. 만들면 제가 본진이지 뭐가 위성이냐. 민주당에서 컷오프 당한 사람이 민주당이 뭐가 예쁘다고 돌팔매 맞을 짓을 대신하겠나. 제가 새 정당 만들테니까 민주당 와라 이렇게 해야지."

- 강서갑 무소속 출마를 뜻한다는 해석도 있는데.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선언한 사람이 어떻게 무소속 출마하겠나."

- 그렇다면 곧 제안하겠다고 밝힌 제3-1의 길은 무슨 계획을 뜻하나.
"제가 따로 말씀을 드릴 것 같으면 페이스북에 썼겠지. (아직) 아무한테도 이야기 못한다."

- 명확한 입장을 언제 밝힐 것인가.
"언제 밝힐지 지금 의논 중이다."

-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비례정당 창당 불가피론’이 거론되는데.
"필요하다고 이야기만 하지 말고 그 사람들이 나와서 만들라고 해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나와서 만들라고 해라. 왜 자기들 손에는 물 안 묻히고 피 안 묻히나."

- 민주당이 비례정당 만드는 것은 명분에 어긋나니 당 밖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견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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