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10개월 만에 팬카페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 뉴시스
가수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10개월 만에 팬카페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음란물 유포 혐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가수 로이킴이 10개월 만에 팬카페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25일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해 4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로이킴이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로이킴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2016년 포털 사이트 블로그상의 이미지 1건을 핸드폰으로 스크린 캡처해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것이 확인됐다. 이 행위가 의도와는 상관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여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로이킴은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로이킴이 속해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은 ‘문제의 대화방’과는 다른 별도의 대화방이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로이킴은 가수 정준영을 비롯해  빅뱅의 승리,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속해있는 일명 ‘정준영 카톡방’에 불법 촬영된 사진을 공유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에 여기서 말하는 ‘문제의 대화방’은 ‘정준영 카톡방’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로이킴은 “오늘의 소식을 전해드리기까지 기다려주신 여러분들께, 지금 인사를 감히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라는 서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팬카페에 게재했다.

먼저 로이킴은 사건의 경위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저는 2016년 당시 떠돌던 루머의 사진이 합성사진임을 해명해놓은 블로그 포스트를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발견하고, 그대로 핸드폰으로 스크린 캡처하여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문자 내용과 함께, 지인들과 하나의 취미로 모인 대화방에 해당 이미지로 전송했습니다”라며 “그 의도와 내용과는 관계없이, 그러한 사진을 공유한 행동 자체가 잘못임을 이번 일로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의 무지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돼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동안,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할지 고민했고, 끊임없이 커져가는 이야기들을 보고 들으며 많이 두려운 날들을 지내왔습니다”라며 “다만 긴 시간들을 보내며 저는 겸허히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없이 부족했던 제게 주셨던 것들과 받은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과분한 것이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이킴은 “긴 시간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게 표현하지 못할 만큼 죄송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마음들 다시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여러분이 응원하고 사랑하고 깊이 봐주셨던 로이킴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무거운 책임감과 신중한 마음으로 걸어가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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