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 김현아 의원을 공천하기로 확정했다. 반면 ‘5·18 망언’ 논란을 빚은 김순례 최고위원은 경기 성남 분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과 경기 지역 14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은 △강남갑 태영호 △강남을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 △송파병 김근식 경남대 교수 △성북을 정태근 전 의원 △양천을 손영택 변호사 △강서갑 구상찬 전 의원 △영등포을 박용찬 대변인 등이 확정됐다. 

경기도에선 △수원병 김용남 △성남 분당을 김민수 △부천시 원미갑 이음재 △경기 부천 오정 안병도 △안산시 상록갑 박주원 △고양을 함경우 △고양정 김현아 의원을 공천했다. 

특히 통합당의 지지율이 높은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태 전 공사는 탈북·망명자 중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는 첫 사례가 됐다. ‘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진 김현아 의원은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경기 고양정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고양정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성남시 분당 지역구 공천에서 김순례 의원을 배제했다. 공관위가 김 의원을 공천 배제한 데는 지난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막말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5·18 관련 망언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혐오발언 논란 등을 반영해 공천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이날 경선 지역도 발표했다. 용산 지역구에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조상규 변호사·황춘자 전 용산 당협위원장 등 세 명을 경선에 붙이기로 했다. 서울 노원갑과 서울 은평갑, 서울 서대문갑도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경선 날짜는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다. 이 기간 서울 서초을과 경기 의정부을의 경선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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