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의 이물질 논란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하림의 이물질 논란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육계업계 굴지의 입지를 자랑하는 하림이 이물질 논란을 좀처럼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내 위상에 걸맞은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한 매체는 하림의 유명 치킨너겟 제품 ‘용가리치킨’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이물질은 플라스틱으로, 육안으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심지어 이물질은 치킨너겟 안쪽에 박혀있었다. 이러한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소비자는 “아이와 함께 먹던 중 플라스틱 이물질을 발견했다”면서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림 측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소비자와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안다”며 “우리의 잘못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하림의 이물질 논란이 잊을만하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구체적인 제품은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같은 유형의 이물질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국내 한 유명 맘카페에는 2018년 6월 “하림 치킨너겟에서 이물질 발견하신 분 연락달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네티즌은 “아기 간식으로 치킨너겟을 구워줬는데 초록색 플라스틱 이물질이 나와 먹다가 울었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해 사진을 보냈더니 별도의 수거와 확인 없이도 공정 중 생닭을 옮기는 플라스틱 박스의 파편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빠른 응대에 그러려니 했는데, 이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 초록색 플라스틱 이물질은 이전에도 수차례 있었던 일이었다”며 “마치 처음인 듯 재발방지를 약속한 모습이 불쾌해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남아있는 보도들 또한 적지 않다. 2011년엔 하림 제품을 사용하던 호프집에서 연이어 초록색 플라스틱 이물질이 나와 큰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해당 보도에서도 하림 측은 “닭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박스가 부딪히며 떨어져나간 조각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당시 보도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2008년 무렵부터 하림 제품에서 플라스틱 위생 박스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 글이 여러 건 확인된다”는 내용도 있다.

2012년엔 하림 닭가슴살 통조림 제품에서도 초록색 플라스틱 이물질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다. 2013년엔 한 프랜차이즈 피자브랜드에서 구입한 치킨텐더에서 초록색 플라스틱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사건의 원인도 하림에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닭고기 납품사는 하림이었고, 플라스틱 이물질은 공정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박스의 조각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반려동물용 간식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 한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3년 애완견 간식 제품에 케이블 타이가 박혀있었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림 측 관계자는 “국내 업계 1위로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지만, 아주 간혹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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